『벽암록을 불태우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336
한자 碧巖錄-
영어공식명칭 Burn Byeogamno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배창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2년 - 노태맹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6년 5월 11일연표보기 - 『벽암록을 불태우다』 삶창 출간
성격 시집
작가 노태맹

[정의]

2016년 성주문학회 회원인 노태맹이 출간한 창작 시집.

[개설]

노태맹 시인은 1962년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태어났다. 계명대학교와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였으며,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공부한 의사 시인이다. 성주에서 요양 병원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성주문학회 회원으로 성주 지역의 문학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와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대표를 맡았고, 인터넷 뉴스 「뉴스민」 대표로 바른 언론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1990년 『문예 중앙』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하였으며, 뛰어난 언어 감각으로 이미지의 완벽한 성찬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집 『유리에 가서 불탄다』, 『푸른 염소를 부르다』를 출간하였다. 2016년 5월 11일 삶창에서 출간한 『벽암록을 불태우다』는 노태맹의 세 번째 시집이다.

[구성]

내용적으로 ‘벽암록을 읽다’ 연작시 20편과 ‘벽암록을 불태우다’를 하나로, 다른 15편의 시를 하나로 나눌 수 있지만 전체 35편의 시가 하나의 묶음으로 엮어져 있다

[내용]

언어와 언어가 부딪치며 내는 미묘한 떨림을 보여 준다는 평을 받아 온 노태맹의 『벽암록을 불태우다』는 선사들의 공안집(公案集) 『벽암록(碧巖錄)』에서 출발하고 있다. 난해한 선문답 시의 형식을 띠면서도 현실과 삶의 실상, 존재와 시간에 대한 독특한 철학적·과학적 해석과 접근법을 보여 준다. 이런 노태맹의 시 속에 전개되는 이미지에는 허무와 죽음, 적멸이 깔려 있지만 삶의 혁명과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역설적으로 발현되어 반짝이고 있다[「사랑 노래를 부르다」]. 노태맹의 철학적 사유는 모순된 현실과 만나는 지점에서 불꽃 튀는 노래로 이어진다. ‘굴뚝 위의 노동자 차광호를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시 「백일홍 나무 아래 붉은 강이 흐른다」에서 노태맹은 “아, 아직 우리의 사랑은 붉다.”고 노래하고 있으며, 노동 운동가 ‘이일재 선생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있는 추모시 「붉은 꽃을 들다」에서도 “참 자유 평등 그 길로 힘차게 나가자……”라는 노래를 인용하고 있는데, 이는 “이제 이곳을 더 이상/ 성주라 부르지 마라/……/ 이제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평화의 잉걸불이 된 곳”[「이것이 민주주의다」]이라는 시와 흐름이나 톤을 같이한다. 이는 『벽암록을 불태우다』가 현실 삶의 깊숙한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특징]

노태맹의 시관(詩觀)과 시 작법은 독특하다. 노태맹에게 시는 “채색된 이미지의 짜임”이다. 노태맹은 시를 나와 자연 사이의 소통으로 보면서 ‘이미지 놀이’를 주요한 시 창작법의 하나로 삼고 있다. 노태맹은 시인은 궁극적으로 이미지를 통해 동시대에 참여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벽암록을 불태우다』가 난해하면서도 새로 명멸하는 이미지들의 성찬(盛饌)으로 출렁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의의와 평가]

노태맹은 시는 정의되는 순간 이미 시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를 우직하게 온몸으로 밀고 나간다. 시집 『벽암록을 불태우다』에서 노태맹은 우주의 시공간, 물질에 대한 철학적, 우주적 사유를 바탕으로 매 순간 자기 앞으로 오고가는 사물과 시로써 소통하고자 한다. 노태맹이 독자들에게 보여 주는 것은 시의 바탕에 현실 세계의 결핍, 부자유, 폭력, 욕망, 죽음, 허무, 비애를 깔고 있으면서도,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혁명적인 삶과 사랑의 거처를 찾아 나서는 지칠 줄 모르는 시인의 의지이고 거기서 반짝이고 있는 아름다운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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