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322 |
---|---|
한자 | 墨坊十詠 |
영어공식명칭 | Mukbangsibye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조유영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815년 - 장복추 출생 |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00년 - 장복추 사망 |
배경 지역 | 묵방서당 -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
![]() |
성격 | 한시 |
작가 | 장복추 |
개항기 장복추가 성주 지역에 머물며 지은 칠언 절구의 연작 한시.
사미헌(四未軒) 장복추(張福樞)[1815~1900]의 문집인 『사미헌집(四未軒集)』 권1에 실려 있다. 장복추가 1892년(고종 29) 78세 되던 해에 경상북도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 묵방서당(墨坊書堂)을 경영하면서 주변의 승경을 대상으로 노래한 칠언 절구 10수의 한시 작품이다.
「묵방십영(墨坊十詠)」은 「멱진탄(覔眞灘)」, 「수등간(垂藤澗)」, 「쌍류추(雙流湫)」, 「세심연(洗心淵)」, 「반타석(盤陀石)」, 「현운대(玄雲臺)」, 「필암(筆巖)」, 「연반(硯磐)」, 「고폭(鼓瀑)」, 「평천(平川)」 10수의 칠언 절구로 구성되어 있다.
장복추가 만년에 강학하던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 묵방서당 주변의 승경을 노래한 작품이다. 「묵방십영」 중에서 「세심연」을 살펴보면 마음을 씻는 못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리학의 수양론이 깊이 내재해 있음을 볼 수 있다. 「세심연」의 전반부에서는 연못의 맑은 물로 마음을 씻어 나를 성찰한다고 하였고, 후반부에서는 상수리나무가 찬물의 맑은 본성을 알아 그늘을 만들어 보호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시상은 성리학자로서 주변 사물을 관찰하면서 이를 시로 형상화하고자 한 장복추의 시작 경향을 보여 주는 예이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끝이 없는 맑은 연못 티끌 낀 마음을 씻어내고/ 여기에 이른 나로 하여금 깊이 성찰하게 하네/ 상수리나무는 능히 찬물의 맑은 본성을 알아/ 짐짓 봄과 여름에 높은 그늘을 드리우네[淵淸無底洗塵心 到此令人發省深 棫樸能知寒水性 故敎春夏覆高陰]
「묵방십영」은 장복추가 만년에 은거하던 묵방 주변의 승경 10곳을 지정해서 노래한 집경시이다. 하지만 전체 10수로 이루어진 연작시의 형태와 작품들에 나타나는 구체적인 시어와 시상을 살펴보면 주자(朱子)의 「무이도가(武夷櫂歌)」를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열 번째 작품인 「평천」은 「무이도가」의 마지막 수의 시상을 그대로 가져와 활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묵방십영」은 묵방서당 주변의 승경 10곳을 집약적으로 노래한 집경시이긴 하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자의 「무이도가」와 구곡시(九曲詩)의 영향 속에서 창작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 후기 성리학자의 산수 인식과 그 문학적 형상화 방식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