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성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경여(景呂), 호는 물재(勿齋). 아버지는 정규채(丁奎彩)이다.

[활동 사항]

정상진(丁尙鎭)[1879~1944]은 1879년 3월 17일 경상북도 성주군 성암면 죽전동[현 용암면 죽전리] 87번지에서 태어났다. 1886년 7세에 서숙에서 한학을 수학하기 시작하여 1905년 서숙을 졸업하였다. 1906년 4월 9일 성주 사립 보흥학교(普興學校)에 입학했다가 1907년 5월 휴학하고, 11월 9일 대구임시세무강습소(大邱臨時稅務講習所)에 입학하여 1908년 3월 30일 수업 증서(修業證書) 제22호를 받고 졸업하였다. 1908년 5월 1일 대구재무감독서(大邱財務監督署)에 견습으로 들어가 칠원재무서(漆原財務署)에서 근무했고, 10월에는 영양재무서(英陽財務署)에서 근무하였다. 1908년 12월 탁지부(度支部) 주사(主事)에 임명되었다.

1919년 3.1 운동 이후인 4월 23일에 서울에서 13도 대표가 국민 대회를 열고 한성 정부의 성립을 선포하였다. 정상진은 국민 대회에 참여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다가, 1919년 8월 상하이[上海] 대한민국 임시 정부로 가고자 했으나 군자금이 없어 실행에 옮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성주 지역의 유력한 유생이던 여지연(呂止淵)·문진창(文鎭昌) 등에게 자신의 처지를 말하고 자금 조달 방법에 관해 협의하였다.

정상진은 여지연 등과 함께 전라북도 김제군에 거주하는 송시용(宋始鏞)의 토지를 저당하여 자금을 마련하기로 하고, 저당권 등기 설정에 필요한 서류와 토지 관할지인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면장의 도장을 위조하여 사용하려다 일제 경찰에 체포되었다. 1920년 11월 16일 소위 공인·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되어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한 후 1935년부터 1943년까지 경상북도 금릉군(金陵郡)[현 김천시]의 덕계(德溪)에서 서당을 열고 청소년 교육과 독립사상 고취에 힘썼다. 1944년 2월 15일 향년 64세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문집이 있었으나 6.25 전쟁 중 소실되었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 죽전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83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 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