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성주가 본관인 문신.

[가계]

본관은 성주(星州). 자(字)는 자고(子固). 성주 이씨 가문을 유명하게 한 이조년(李兆年)[1269~1343]의 6세손이다. 고조할아버지는 밀직사사(密直司使) 이인립(李仁立)이고, 증조할아버지는 병조판서 이발(李潑)이다. 할아버지 감찰(監察) 이유(李侑)이고, 아버지는 이주(李湊)이다. 어머니는 목사(牧使) 권유순(權有順)의 딸이다. 부인은 이말손(李末孫)의 딸이다.

[활동 사항]

이자견(李自堅)[1454~1529]은 기록에 태어난 곳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으나 선대로 증조할아버지 이발이 성주에서 살았음은 분명하다. 1478년(성종 9) 생원시와 진사시에 모두 합격하였다. 1486년(성종 17) 식년시(式年試) 을과(乙科)에 급제하여 승문원(承文院)을 거쳐 전적(典籍), 정언(正言), 지평(持平)을 지냈다. 형조(刑曹)의 좌랑(佐郞), 정랑(正郞), 한성부서윤(漢城府庶尹), 종친부 전첨(宗親府典籤)에 오르고, 사간(司諫), 상의원정(尙衣院正), 집의(執義)에 제수되었다. 1501년(연산군 7) 홍문관 전한(弘文館典翰), 1503년(연산군 9) 홍문관 부제학(弘文館副提學), 대사간(大司諫)이 되고, 다시 강원 감사(江原監司)로 나갔다. 1504년(연산군 10) 앞서 대간 때의 일이 뜻에 거슬려 함창(咸昌)으로 유배되었다가 중종반정(中宗反正) 후 홍문관 부제학에 제수되었다.

1508년(중종 3) 대사간, 판결사(判決事)에 제수되고 1510년(중종 5) 동부승지(同副承旨)가 되었다. 당시 임금이 승정원에 음식을 내렸는데 동료들 중 80세 노모를 둔 사람은 혼자뿐이라 가장 먼저 사은하고 어머니에게 드리겠다고 청하니 임금이 감동하여 특별히 경기도관찰사에 제수[1511년]하였다. 1513년(중종 8) 한성부 우윤(漢城府右尹) 겸 부총관(副摠管), 이듬해 대사헌(大司憲), 1515년(중종 10) 호조참판(戶曹參判)을 지냈다. 1519년(중종 14) 모친상을 당하여 너무 슬퍼한 나머지 병이 들어 목숨이 위태로웠는데, 임금이 약을 내려 무사히 상을 마칠 수 있었다. 1523년(중종 18) 호조판서(戶曹判書)에 제수되고, 이듬해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로 옮겼고, 5년 뒤 사망하였다. 사후에 자손들이 혹 과장된 말로 자신을 기록할까 염려하여 수백 자의 유계(遺誡)를 지어 자손들에게 지석(誌石)·비갈(碑碣)을 쓰지 말라고 경계하였다.

[묘소]

묘는 경기도 용인 서면 지내리 어은동(於隱洞)의 묘향(卯向) 언덕[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있다.

[상훈과 추모]

1589년(선조 22) 광국원종공신(光國原從功臣)에 녹훈(錄勳)되고, 정헌대부(正憲大夫) 의정부 좌참찬(議政府左參贊) 겸 양관 대제학(兩館大提學)에 추증(追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