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의 성주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성산(星山)[경상북도 성주군]. 자는 이공(而拱), 호는 농서(農棲). 할아버지는 이석문(李碩文)이고, 아버지는 사미당(四美堂) 이민겸(李敏謙)이다. 외할아버지는 강필묵(姜必默)이다. 딸만 다섯을 두어서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1792~1871]를 입양하였다.

[활동 사항]

이규진(李奎鎭)[1763~1822]은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한개 마을에서 태어나 살았다. 입재(立齋) 정종로(鄭宗魯)[1738~1816]의 문인이다. 1783년(정조 7)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1799년(정조 23) 문과에 장원 급제하였다. 이때 정조에게 『주자서백선(朱子書百選)』을 상으로 받았다. 정조가 살아있는 동안에 지극한 총애를 받았다. 사헌부 장령(司憲府掌令)을 거쳐 1819년(순조 19)에 황해도 은율현감이 되어 선정(善政)을 펼쳤다. 정조에게 받은 총애와 장원 급제를 한 것에 비하면 관직 운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관직에 물러나 향리(鄕里)에서 교육과 저술에 몰두하여 양자로 입양한 판서(判書) 이원조와 종손자인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1818~1886]에게 영향을 끼쳤다.

[학문과 저술]

스스로 말하기를, 어려서는 공명(功名)에 망령되게 뜻을 두었다가 중세에 비로소 학문하는 방법을 얻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할 정도로 중년 이후 학문에 전념하였다. 유고(遺稿) 8권 4책이 전한다.

[묘소]

묘는 성주 대동방(大洞坊) 적산촌(赤山村)[현 경상북도 성주군 용암면] 우(右) 정좌계향지원(丁坐癸向之原)에 있다.

[상훈과 추모]

아들 이원조가 행장을 썼다. 의정부(議政府) 좌찬성(左贊成)에 증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