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본관이 성주인 무신.

[개설]

도흥(都興)[?~?]은 전라도 도순문사(全羅道都巡問使), 원수(元帥), 양광도 상원수,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 상의문하부사(商議門下府事), 참지문하부사(參知門下府事) 등을 역임하였다.

[가계]

본관은 성주(星州). 증조할아버지는 도효정(都孝貞)이고, 할아버지는 중군지후(中軍祇侯) 도원적(都元迪)이며, 아버지는 봉거서 영(奉車署令) 도천우(都千遇)이다. 1382년(우왕 8) 무과에 급제한 도간(都衎)은 아우이고, 최윤덕(崔潤德)[1376~1445]은 처남이다.

[활동 사항]

도흥은 1373년(공민왕 22) 전라도 도순문사로 있으면서 침입한 왜구를 잘 방어하지 못한 죄로 파면되었다. 1380년(우왕 6) 원수(元帥)가 되어 광주(光州) 등지에 침입한 왜구를 방어하였다. 같은 해 8월 사근내역(沙斤乃驛)[현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에 진을 치고 있던 왜구를 배극렴(裵克廉), 정지(鄭地) 등과 함께 공격하였으나 패전하여 500여 명이 전사하였다. 1383년(우왕 9) 8월에는 괴주(槐州)와 장연현(長延縣)을 노략질하던 왜구 3명의 목을 베었고, 또 계룡산에 웅거하고 있던 왜구를 공격하여 공주 반룡사(盤龍寺)에서 8명을 목 베었다. 그해 12월 지밀직(知密直)에서 양광도 도순문사(楊廣道都巡問使)로 옮겼다. 1388년(창왕 1) 5월 이성계(李成桂)가 위화도에서 회군할 때 왜적이 양광도를 침략하자 원수로 나아가 이를 방어하였고, 7월에는 양광도 부원수로 광주에서 왜구를 물리쳤으며, 8월에는 양광도 상원수로 남원에서 왜적 58명을 죽이고 말 60여 필을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1392년(공양왕 4) 6월 정몽주(鄭夢周)가 피살될 때 그 일파로 몰려 원지에 유배되었다. 태조(太祖)가 등극한 후 원종공신(原從功臣)이 되었고, 1393년(태조 2) 개성윤(開城尹)에 제수되었다. 대궐 뜰에서 자주 왕과 격구(擊毬)를 하였고, 태조에게 이를 권장하였다고 하여 탄핵을 당하기도 하였다.

[상훈과 추모]

사근내역 전투에서 사망한 500여 군사를 위로하기 위하여 2015년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산53-1번지에 사근산성 추모사당이 건립되었다.